
AR, AP, IN, WCR 한 번에 정리하기 – 회사 돈은 어디에 묶여 있을까?
회사에서 재무나 사업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 말들이 자주 나옵니다.
“AR이 너무 많아서 현금이 안 도네.”
“IN 좀 줄여야 WCR이 내려가요.”
“AP 조건 협상해서 운전자본 좀 줄입시다.”
처음 들으면 암호 같지만,
사실 알고 보면 전부 “우리 회사 돈이 어디에, 어떻게 묶여 있냐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약어 네 가지,
AR / AP / IN / WCR
을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.
1. AR – Accounts Receivable (매출채권, 받을 돈)
AR = 우리가 고객에게 받을 돈 (외상 매출)
회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때 항상 현금으로만 받는 건 아니죠.
B2B 거래에서는 보통 이렇게 거래합니다.
- 지금 물건을 넘기고
- 나중에 30일, 60일 후에 돈을 받는 조건
이렇게 외상으로 팔아서 나중에 받기로 한 돈을
매출채권(Accounts Receivable, AR)이라고 부릅니다.
쉽게 말하면,
🧾 “우리 회사가 고객에게 받아야 할 돈” = AR
💡 포인트
- AR이 많다는 건
→ 매출은 일어났지만,
→ 아직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뜻 - 그래서 AR이 커질수록 WCR(운전자본 필요액)도 같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
→ 그만큼 고객 쪽에 우리의 돈이 묶여 있는 셈이니까요.
2. AP – Accounts Payable (매입채무, 줄 돈)
AP = 우리가 공급업체에게 줘야 할 돈 (외상 매입)
반대로, 우리도 다른 회사에서
원재료나 상품을 외상으로 사올 때가 있습니다.
- 지금 물건을 받았고
- 돈은 나중에 결제하기로 한 상태
이때 나중에 공급업체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이
바로 매입채무(Accounts Payable, AP)입니다.
쉽게 말하면,
💸 “우리 회사가 공급업체에게 갚아야 할 돈” = AP
💡 포인트
- AP가 많다는 건
→ “다른 회사 돈을 잠깐 빌려 쓰고 있다”는 느낌에 가깝습니다. - 그래서 WCR 계산할 때는 AP를 빼 줍니다.
- WCR ≈ AR + IN – AP
- AP가 커질수록 WCR은 줄어들고,
현금 흐름은 오히려 여유로워질 수도 있습니다.
3. IN – Inventory (재고자산, 재고)
IN = 우리 창고/매장에 쌓여 있는 재고
IN은 보통 Inventory(재고)를 의미합니다.
- 이미 돈을 주고 사온 상품, 원재료, 제품 등이
- 아직 팔리지 않고 창고나 매장에 쌓여 있는 상태
이게 전부 재고자산(Inventory, IN)입니다.
쉽게 말하면,
📦 “이미 돈은 나갔는데, 아직 팔리지 않은 물건들” = IN
💡 포인트
- IN이 많다는 건
→ “현금이 물건으로 바뀌어 창고에 묶여 있다”는 뜻 - 재고가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,
너무 많으면 WCR이 커지고, 현금이 부족해지는 원인이 됩니다.
4. WCR – Working Capital Requirement (운전자본 필요액)
이제 마지막 키워드인 WCR입니다.
WCR = Working Capital Requirement
→ 운전자본 필요액, 회사가 영업을 돌리기 위해
사업 안에 묶어둘 수밖에 없는 자금 규모
실무에서는 보통 이렇게 단순하게 봅니다.
WCR ≈ AR + IN – AP
= (받을 돈 + 재고) – (줄 돈)
조금 풀어보면,
- AR: 고객에게 받아야 할 돈
- IN: 아직 팔리지 않은 재고
- AP: 공급업체에게 나중에 줄 돈
그래서 WCR은 결국,
“우리가 영업을 유지하려면
얼마나 많은 돈을 AR과 IN에 묶어두고,
그 중 일부를 AP(남의 돈)로 버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
라고 볼 수 있습니다.
5. 간단 예시로 보는 AR / AP / IN / WCR
아주 단순하게 한 회사가 이렇다고 해보겠습니다.
- AR(매출채권, 받을 돈): 3억
- IN(재고): 5억
- AP(매입채무, 줄 돈): 4억
그럼 WCR은:
WCR = 3억 + 5억 – 4억 = 4억
이 말은,
“이 회사는 현재 영업을 유지하는 데
약 4억 정도를 사업 안에 계속 묶어 두고 있다”
라고 이해하면 됩니다.
- AR을 줄이거나
- 재고(IN)를 효율적으로 줄이거나
- AP 조건을 조정해서 결제를 조금 늦출 수 있으면
→ WCR을 줄이고, 현금 여유를 조금 더 만들 수 있는 것이죠.
6. 네 가지를 한 번에 정리하면
표로 정리해 보면 더 보기 쉽습니다.
| AR | Accounts Receivable | 매출채권, 받을 돈 | 고객에게 받아야 할 돈, 많을수록 현금이 고객 쪽에 묶임 |
| AP | Accounts Payable | 매입채무, 줄 돈 | 공급업체에게 줄 돈, 많을수록 남의 돈 잠시 빌려 쓰는 구조 |
| IN | Inventory | 재고자산, 재고 | 팔리기 전까지 창고에 묶인 물건, 곧 묶인 현금 |
| WCR | Working Capital Requirement | 운전자본 필요액 | AR + IN – AP, 영업에 묶인 자금 규모 |
7. 왜 이 개념들이 중요한가?
겉으로 보기엔 매출과 이익이 중요해 보이지만,
실제로 회사를 버티게 해주는 건 현금(Cash)입니다.
- AR이 너무 많으면 → 돈은 안 들어오고 외상만 늘어남
- IN이 너무 많으면 → 창고에 재고만 쌓이고 현금은 바닥남
- AP가 너무 적으면 → 공급업체에 돈을 너무 빨리 줘서 우리 현금이 부족
그래서 재무/기획/경영진은
AR / AP / IN / WCR을 보면서,
“지금 우리 회사 돈이
어디에 얼마나 묶여 있는지”
“이 구조가 건강한지, 위험한지”
를 판단합니다.
이 정도만 이해하고 있어도
회사에서 나오는 재무/사업 얘기들이 훨씬 잘 들릴 거예요.
“AR 줄여야 한다” → 고객 외상 줄이자 / 회수 빨리 하자
“IN 관리 좀 하자” → 재고 너무 쌓이지 않게 돌리자
“AP 조건 협상하자” → 공급업체 결제 조건 손봐서 현금 숨통 좀 틀자
“WCR 부담이 크다” → 전반적으로 영업에 묶인 돈이 많다
이렇게 자동 번역이 되기 시작하면
재무제표가 조금은 덜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 😊