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업

WCR이란?(Working Capital Requirement)

고고두잇 2025. 12. 2. 18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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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orking Capital Requirement, 운전자본 필요액이란?

회사 회의나 보고서에서 이런 말,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.

“우리 회사 WCR이 너무 커서 현금이 많이 묶였어요.”
“성장하는 건 좋은데 WCR 관리 안 하면 자금 압박 옵니다.”

여기서 말하는 WCR(Working Capital Requirement)은
우리말로 보통 ‘운전자본 필요액’ 정도로 번역합니다.

쉽게 말하면,

👉 회사가 영업을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
최소한 사업에 묶어둬야 하는 돈의 규모

라고 이해하면 됩니다.


1. 먼저, 운전자본(Working Capital)이 뭐길래?

회사 재무를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는 개념이 바로 운전자본입니다.

  • 상품을 떼 와서 팔기 전까지 잠시 묶여 있는 재고
  • 아직 돈은 못 받았지만 외상으로 팔아서 생긴 매출채권
  • 반대로, 아직 돈을 안 줘도 되는 매입채무(외상 매입)

이런 것들이 합쳐져서
사업이 돌아가려면 꼭 묶여 있어야 하는 자금”이 생깁니다.
이게 바로 운전자본(Working Capital) 이고,

그 중에서
‘실제로 어느 정도가 필요하냐’를 보는 지표
바로 WCR(운전자본 필요액)입니다.


2. WCR의 기본적인 계산 구조

실무에서는 회사마다 세부 항목을 조금씩 다르게 쓰지만,
기본 구조는 대략 이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.

WCR ≒ 매출채권 + 재고 – 매입채무
(+ 기타 영업 관련 유동자산 – 기타 영업 관련 유동부채)

조금 더 풀어서 말하면:

  • 플러스(+) 되는 것들
    • 매출채권(받을 돈)
    • 재고자산(팔기 전까지 묶인 돈)
    • 기타 영업 관련 유동자산
  • 마이너스(–) 되는 것들
    • 매입채무(나중에 줄 돈)
    • 기타 영업 관련 유동부채

즉,

“팔려고 떼온 것 + 외상으로 팔아서 묶인 돈 – 아직 안 준 외상값”
= 회사가 영업을 굴리기 위해 지금 묶어 두고 있는 돈의 크기

라고 볼 수 있습니다.


3. 예시로 보는 WCR

아주 단순한 예시로 한 번 볼게요.

어느 유통 회사의 재무 상황이 이렇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.

  • 재고: 5억
  • 매출채권: 3억
  • 매입채무: 4억

그럼 WCR은:

WCR = 5억(재고) + 3억(매출채권) – 4억(매입채무) = 4억

이 말은,

“이 회사가 지금 같은 영업 규모를 유지하려면
최소한 4억 정도의 돈이 사업 안에 계속 묶여 있어야 한다

는 뜻입니다.

그래서 재무 담당자들은

  • WCR이 점점 커지는지
  • 매출 대비 WCR 비율이 어떤지
    를 보면서 회사의 운전자본 효율을 체크합니다.

4. WCR이 크면 좋은 걸까, 나쁜 걸까?

1) WCR이 크다는 뜻

  • 재고를 많이 쌓는다
  • 외상으로 많이 판다(매출채권이 많다)
  • 공급업체에는 돈을 빨리 준다(매입채무가 적다)

이런 구조라면 WCR이 커지기 쉽습니다.

장점

  • 고객에게 좋은 조건(외상, 재고 충분)을 제공 → 매출 성장에 유리
  • 고객 만족,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느낌

단점

  • 그만큼 회사 돈이 재고와 매출채권에 묶여 있다
  • 매출은 늘어나는데 현금통장은 항상 빡빡한 상황이 되기 쉽다
  • 결국 운전자금 대출, 추가 차입 등으로 버티게 될 수도 있음

그래서 고성장 회사일수록
“매출은 잘 나오는데 왜 항상 돈이 없지?”
라는 말의 이면에는 WCR 증가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
2) WCR이 작거나, 심지어 마이너스인 경우

편의점, 대형마트, 일부 플랫폼 사업처럼

  • 고객에게는 현금/카드로 바로 결제 받고
  • 공급업체에게는 나중에 돈을 주는 구조라면

오히려 WCR이 작거나 마이너스가 되기도 합니다.

이 경우는,

“사업이 굴러갈수록
오히려 다른 사람 돈(공급업체)을 잠시 빌려 쓰는 구조”

가 되고,
이건 회사 입장에서 굉장히 유리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.


5. WCR이 중요한 이유 – 결국은 “현금 흐름”

손익계산서 상으로는
회사 이익이 잘 나오는 것처럼 보여도,

  • 재고가 창고에 쌓여 있고
  • 고객이 아직 돈을 안 줬고
  • 대신 공급업체 돈은 다 갚아버린 상태라면

정작 회사 통장에는 현금이 별로 없을 수 있습니다.

그래서 재무·기획에서는
손익(Profit)뿐 아니라
현금(Cash)도 같이 보는 거고,

그 사이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다리 중 하나가 바로 WCR입니다.

매출이 늘어도,
WCR이 너무 커지면
현금은 오히려 부족해질 수 있다.

이걸 이해하고 있어야
“왜 성장하는데도 자금 압박이 오는지” 설명할 수 있습니다.


6. WCR을 줄이는 방법 (원칙만 간단히)

실무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, 원칙은 딱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.

  1. 매출채권 회전 빨리 돌리기
    • 외상 기간 줄이기
    • 회수 프로세스 정비, 연체 관리
  2. 재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
    • 불필요한 안전재고 줄이기
    • 수요 예측 개선, 재고 회전율 높이기
  3. 매입채무 결제 조건 조정하기
    • 공급업체와 협상해 결제일을 조금 더 뒤로
    • 단, 무리한 조건으로 관계 악화시키지 않도록 밸런스 필요

결국 핵심은,

“받을 돈은 빨리 받고,
쌓여 있는 재고는 적게 유지하고,
줄 돈은 너무 서두르지 말자

라는 단순한 원칙입니다.


7. 정리 – WCR 한 줄 정의

마지막으로 한 줄로 정리하면:

WCR(Working Capital Requirement)은
회사가 영업을 유지·확대하기 위해
사업에 계속 묶어둘 수밖에 없는
운전자본의 필요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이다.

  • 너무 크면 → 매출은 성장해도 현금이 부족해질 위험
  • 너무 작거나 음수면 → 공급업체/고객 구조가 회사에 유리한 비즈니스 모델일 수 있음

재무제표를 볼 때
손익뿐 아니라 WCR과 현금 흐름까지 같이 보는 눈을 가지면
회사의 진짜 체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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